본문 바로가기

파이어족 라이프2

파이어족과 노후 준비: 은퇴 이후의 삶을 설계하다 1. 파이어족의 노후는 언제부터 시작될까보통 사람들은 60세 이후를 은퇴 시기로 생각하지만, 파이어족에게 은퇴는 훨씬 이른 시점이다. 어떤 이는 40세에, 또 어떤 이는 30대 후반에 조기 은퇴를 꿈꾼다. 나 역시 파이어족을 목표로 삼은 이후, 은퇴 시점을 앞당기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게 되었다. 하지만 조기 은퇴는 단순히 회사를 그만두는 것이 아니다. 이후의 긴 노후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으로 이어진다. 조기 은퇴를 통해 얻은 시간은 축복일 수도, 혼란일 수도 있다. 그 시간을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은퇴 이후의 삶이 완전히 달라진다. 그래서 나는 경제적 준비만큼이나, 은퇴 이후의 삶을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더 이상 일하지 않는 삶'이 .. 2025. 6. 6.
파이어족과 가족 행사: 거절과 참여 사이의 균형 잡기 1. 가족 행사에 대한 솔직한 부담감파이어족으로 살아가면서 가장 부담스러웠던 것 중 하나는 가족 행사였다. 명절, 친척 결혼식, 돌잔치, 생신 등은 누군가에겐 당연한 의무이지만, 나에겐 비용과 시간을 동시에 잡아먹는 이벤트였다. 교통비, 부조금, 선물, 그리고 어색한 모임 속의 사회적 긴장감까지. 다녀오고 나면 마음보다 통장이 더 지쳐 있었다. 이런 행사들은 단순히 비용의 문제를 넘어서 나의 생활 리듬을 깨뜨리곤 했다. 장거리 이동과 억지로 맞춰야 하는 스케줄, 그리고 수많은 형식적인 대화들. 정신적 피로까지 더해지면 하루 이틀로는 회복되지 않는 소모감이 남았다. 이 모든 것을 다 거절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다 받아들이자니 나의 삶이 계속 흔들렸다. 그래서 나는 그 사이 어딘가, '균형'을 잡아야겠다고.. 2025.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