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족과 가족 행사: 거절과 참여 사이의 균형 잡기
1. 가족 행사에 대한 솔직한 부담감파이어족으로 살아가면서 가장 부담스러웠던 것 중 하나는 가족 행사였다. 명절, 친척 결혼식, 돌잔치, 생신 등은 누군가에겐 당연한 의무이지만, 나에겐 비용과 시간을 동시에 잡아먹는 이벤트였다. 교통비, 부조금, 선물, 그리고 어색한 모임 속의 사회적 긴장감까지. 다녀오고 나면 마음보다 통장이 더 지쳐 있었다. 이런 행사들은 단순히 비용의 문제를 넘어서 나의 생활 리듬을 깨뜨리곤 했다. 장거리 이동과 억지로 맞춰야 하는 스케줄, 그리고 수많은 형식적인 대화들. 정신적 피로까지 더해지면 하루 이틀로는 회복되지 않는 소모감이 남았다. 이 모든 것을 다 거절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다 받아들이자니 나의 삶이 계속 흔들렸다. 그래서 나는 그 사이 어딘가, '균형'을 잡아야겠다고..
2025. 5. 17.